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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 1인 개발자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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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 1인 개발자의 회고

원문: Michael Lynch, "My Third Year as a Solo Developer"

오늘은 제가 구글을 퇴사하여 독자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시작한 지 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주년2주년 말에도 제 근황을 담은 글을 올렸었는데 이제 3년 차의 진전 사항을 공유할 시간이 되었네요.

모든 것이 자리를 잡은 해

혼자 일을 시작한 첫 2년 동안 저의 총수입은 1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3년 차의 목표는 2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었죠.

올해의 절반이 지났을 때까지도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사업들의 월 수입은 작 3백 달러 정도였고 새로 시도하는 어떤 아이디어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놀랍게도 5월에 출시한 새로운 제품 하나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연말까지 6만 3천 달러의 매출을 올려 당초 목표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음, 아직 순이익은 적자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실물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수입이 지출보다 두세 달 정도 늦게 반영됩니다. 판매당 수익률은 30~50% 수준이므로 결국에는 수입이 지출을 따라잡을 것입니다.

잠깐, 계속 적자를 내면서도 어떻게 버틸 수 있는 거죠?
작년 회고에서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다루었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생활비를 줄이고, 구글에서 일할 때 상당한 저축을 했으며, 패시브 투자 수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별 정리

TinyPilot

TinyPilot은 원격으로 서버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저렴한 장치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홈 서버에서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왔습니다. 대부분 잘 작동하지만 네트워크 설정을 잘못 건드리거나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려고 할 때는 문제가 생기곤 했습니다. 제 서버에는 모니터나 키보드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설정을 변경하려면 서버를 책상으로 가져와 워크스테이션의 모든 케이블을 연결한 뒤 작업을 마치고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야 했습니다.

라즈베리 파이가 USB 키보드처럼 동작할 수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고 영상 캡처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을 결합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라즈베리 파이가 소형 원격 관리 장치로 변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달간의 실험 끝에 저는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TinyPilot의 프로토타입, 오픈소스 IP 기반 원격 KVM 장치

TinyPilot의 프로토타입, 오픈소스 IP 기반 원격 KVM 장치

저는 이 제품에 시장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기기를 제게서 구입할 이유가 있을까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하드웨어 부품을 단지 조합한 것에 불과한데 말이죠. 어쩌면 일주일에 한두 명 정도는 구매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키트 한 개당 팔십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주문을 포장하고 배송하는 데 시간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블로그 글을 발행했습니다.

그 순간 이 사업이 제가 이전에 해왔던 어떤 것과도 다르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블로그 글이 공개된 지 불과 네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고객들은 준비해 둔 아홉 개의 키트를 모두 구매했고 재고가 없어진 후에도 계속해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일주일 만에 블로그 글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8천8백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글은 Hacker News의 첫 페이지에 올랐고 역대 가장 인기 있는 "Show HN" 게시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Hacker News와 Reddit에서의 TinyPilot에 대한 반응

Hacker News와 Reddit에서의 TinyPilot에 대한 반응

초기의 급격한 매출 상승 이후 일시적인 하락이 있었지만 TinyPilot은 그때부터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저는 물리적인 제품을 판매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재고를 관리하고 주문 처리 과정을 체계화하며 회로 기판3D 프린팅 케이스를 제작할 업체들과 협력하는 법을 빠르게 익혔습니다.

TinyPilot은 약 5만 4천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순이익은 아직 적자지만 이는 비용이 선불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 TinyPilot의 지출에는 2021년 2월까지 유지할 수 있는 재고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입 또는 지출2020
판매 매출53,362달러
기부 매출380달러
재료 비용-46,143달러
전기공학 컨설팅 비용-7,130달러
주문 처리 비용-2,570달러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1,321달러
오픈소스 기여 비용-1,270달러
광고 비용-675달러
그래픽 디자인 비용-250달러
호스팅 및 도메인 비용-64달러
순이익-5,681달러

* 대다수의 코드는 제가 작성했지만 판매 페이지를 지원하기 위한 개발자를 고용했습니다.

Hacker News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세요

'Hacker News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세요'는 블로깅에 관한 저의 강좌입니다.

5월에는 동료 멘토십 그룹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소프트웨어 블로거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비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Hacker News나 Reddit 같은 사이트에서 제 글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하나하나 분석해 보았습니다. 제 글쓰기 과정을 공유하는 건 즐거웠지만 이 내용을 가지고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는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중 점점 더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이 가진 지식을 유료 강의로 가르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TinyPilot을 운영하면서 블로그와 사업을 연결하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지 깨닫게 되었죠. 제 블로그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제 글쓰기 강의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녹화하는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원래는 30~40시간 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거의 200시간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강의는 2021년 1월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아래 수치에는 출시 이후의 판매량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판매량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장기적인 매출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입니다. 어쨌든 저는 이 강의 내용에 자부심을 느끼며 여러 수강생들이 제 강의가 그들의 글쓰기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지표2020
선주문 건29건
선주문 매출1,431달러
커버 디자인 비용-293달러
녹화 기구 비용-584달러
순이익554달러

mtlynch.io (이 블로그)

올해 블로깅에서 가장 주요한 변화는 글의 주제를 더 전략적으로 고민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2020년 전까지는 "지금 이 주제가 머릿속에 떠오르니 그냥 써보고 반응을 지켜보자"는 태도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가끔은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켰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글을 쓰기 전에 스스로 두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1. 이 주제에 관심 있는 독자는 얼마나 될까?

  2. 그 독자들에게 내 글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이 있을까?

이처럼 작은 계획만으로도 독자 수에 엄청난 차이가 생겼습니다. 2019년에는 글을 올린 후 첫 주 동안 평균 5,000명이 읽었지만 2020년에는 이 수치가 25,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2020년에 발행한 아홉 편의 블로그 글 중 한 편을 제외한 모든 글이 Hacker News의 첫 페이지에 올랐으며 그중 네 편은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표20192020변동사항
페이지뷰 수273,817건719,899건+446,802건(+163%)
제휴 매출*374달러1,599달러+1,225달러(+328%)
개발 비용-460달러0달러-460달러(-100%)
러스트레이터 비용-769달러-964달러+195달러(+25%)
호스팅 및 도메인 비용-150달러-534달러+384달러(+256%)
+ 그래머리(Grammarly) 비용-200달러-222달러+22달러(+11%)
순이익-3,835달러-121달러+3,714달러

* 2020년 말 이 블로그의 모든 제휴 파트너십을 중단했습니다.

실패한 프로젝트

작년에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올바른 아이디어를 추구하려면 잘못된 아이디어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업이 6~8주 안에 의미 있는 매출을 창출하지 못하면 저는 다른 고객층에게 집중하여 방향을 전환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로 넘어갑니다.

이게 키토인가요?

'이게 키토인가요?'는 독자에게 어떤 음식이 키토 식단에 맞는지를 알려 줍니다

2018년에 '이게 키토인가요?'를 시작했습니다. 이 단순한 사이트는 특정 음식이 키토제닉 식단에 맞는지 여부를 알려줍니다.

2019년에 운영을 그만두었지만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들이 연달아 어그러진 후 2020년 4월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게 키토인가요?'는 수익을 내고 있긴 했지만 그다지 의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방문자 한 명당 수익이 1센트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문자 수를 대폭 늘리거나 수익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성장을 확장하기 위해 글 작성 자동화를 시도했습니다. '이게 키토인가요?'가 운영되는 동안 모든 글은 100% 원본으로 저나 제가 고용한 작가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기존 콘텐츠를 검토하며 템플릿으로 추상화할 수 있는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적절한 음식 이름, 사진, 영양 정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페이지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게 키토인가요?' 글을 템플릿을 활용해 프로그램으로 생성하기

처음에는 콘텐츠를 템플릿화하면 매주 수백 편의 글을 추가할 것으로 보았지만 품질을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빠르게 확장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두 달 동안 겨우 118편의 글만 추가했습니다. 템플릿을 늘릴수록 작성 속도는 빨라졌지만 추가된 콘텐츠가 가져오는 방문자 수는 너무 적어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친구 저스틴 빈센트(Justin Vincent)가 제안해 주었습니다. 그는 제 사이트가 월 7만에서 10만 페이지뷰 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너무 낮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게 키토인가요?'를 활용해 잠재 고객을 유치하고 자매 유료 서비스를 별도로 만드는 방안을 추천했습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키토 관련 커뮤니티와 앱을 대상으로 랜딩 페이지를 몇 개 테스트해 보았지만, 방문자의 단 0.1%만이 추가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마침 이 시기에 TinyPilot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게 키토인가요?'는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지표20192020변동사항
페이지뷰 수521,913건1,314,583건+792,670건(+152%)
광고 매출940달러2,934달러+1,994달러(+212%)
제휴 매출1,315달러2,147달러+832달러(+63%)
식단 계획 판매 매출*24달러18달러-6달러(-25%)
프리랜서 디자이너 및 콘텐츠 작가 비용-4,322달러-105달러-4,217달러(-98%)
호스팅 및 도메인 비용-115달러-241달러+126달러(+110%)
순이익-2,158달러4,753달러+6,911달러

* 2020년 1월 식단 계획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WanderJest

WanderJest는 코미디 팬들이 근처의 라이브 코미디 쇼를 찾을 수 있게 돕습니다.

WanderJest는 2020년 초에 시작했던 단기 프로젝트로 쉽게 말해 "밴즈인타운(Bandsintown)의 코미디 버전" 같은 서비스였습니다.

저는 코미디를 정말 좋아하지만 코미디 공연을 근처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수도 없이 놓쳐왔습니다. 공연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이메일 리스트에 가입하지 않아서, 관련 소셜 미디어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아서, 티켓마스터(Ticketmaster)를 제때 확인하지 않아서요. WanderJest는 다양한 출처에서 공연 목록을 최대한 수집하여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획되었습니다.

수익 모델은 공연장과의 제휴 할인 코드였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도 이를 사용하지 않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결국 저는 사이트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서는 패시브 투자자들의 투자 자산 관리를 돕습니다.

제 투자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범주의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자산 유형별로 목표 비율을 정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변동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달라지므로 목표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금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1년에 몇 번씩 스프레드시트에 숫자를 하나하나 입력하며 균형이 맞을 때까지 번거롭게 조정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과정을 자동화해 주는 웹앱이 있다면 어떨까요?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Reddit, 제 블로그, 그리고 Google Ads를 통해 공유해 보았습니다. 첫 달에 천 명의 방문자를 유치했지만 슬프게도 무료 체험에 가입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고 결국 유료 고객으로 전환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았던 터라 한 달 정도 실험해 본 후 미련 없이 접기로 결정했습니다.

얻은 교훈

프로덕트 마켓 핏은 마법과 같습니다

"프로덕트 마켓 핏(product/market fit)"을 찾는다는 것은 제품을 개발하고 충분한 수의 고객과 연결되어 지속 가능한 사업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업자들이 프로덕트 마켓 핏을 달성했다고 이야기할 때는 마치 운명적인 사랑을 찾은 것처럼 숨 가쁜 흥분 속에서 말합니다.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혼자 창업을 하고 첫 2년 반 동안은 하나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수백 시간을 쏟아부어도 매출은 고작 몇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TinyPilot은 첫눈에 보아도 프로덕트 마켓 핏을 갖춘 제품이었습니다. 블로그 글을 발행하는 순간 이 제품이 통할 것임을 직감했습니다.

TinyPilot을 운영하며 마치 제품이 스스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저는 그저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수개월 동안 사업을 관리하며 치명적인 실수들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TinyPilot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갔습니다.

제품을 개선하면 그 효과는 즉각적이고 상당하게 나타났습니다. 11월에 TinyPilot의 새로운 고급 모델을 출시했는데 첫 달에만 55대가 판매되며 추가로 1만 4천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이게 키토인가요?'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서'에서 가입률이 0.1%에 그쳤던 경험과 비교하면 이는 아주 훨씬 더 만족스러운 성과였습니다.

24시간 내내 일하지 않고도 성공적인 사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17년 말 UCB 코미디 극장에서 본 공연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때 들었던 농담 하나조차 떠오르지가 않아요. 오직 기억나는 것은 공연 내내 주머니 속 호출기가 언제 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전전긍긍하며 집으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속했던 구글 팀은 '온콜(on-call) 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두 달마다 2주 동안 호출기를 항상 어디든 지니고 다녀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호출기가 울리면 30분 이내에 키보드 앞에 앉아 타이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구글을 떠날 때 제 미래 계획은 불확실했지만 단 하나는 분명했습니다. 다시는 호출기를 들고 다니지 않겠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서비스 중단이 치명적인 문제가 되는 사업 아이디어는 애초에 고려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창업 후 약 2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이게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아닐까? 다른 창업자들은 24시간 가동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며 성공하고 있었는데 과연 나는 그보다 덜한 기준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다행히도 부트스트랩 창업자의 롤모델이라 할 수 있는 제이슨 코헨(Jason Cohen)이 지금처럼 계속하면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물론 저에게 직접 그렇게 말한 건 아니었지만 그건 마치 저를 향해 하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그의 훌륭한 강연 "이상적인 부트스트랩 사업 설계하기(Designing the Ideal Bootstrapped Business)"에서 32분 지점에 그는 창업자들에게 '실시간' 서비스를 만들지 말라고 단호하게 조언합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스스로 자금을 대는 소규모 사업을 한다면 한밤중에 고객 때문에 잠을 설칠 필요가 없습니다."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TinyPilot은 '실시간' 서비스와는 정반대에 가까운 제품입니다. 고객이 직접 자신의 하드웨어에서 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때문에 설령 제가 모든 서버와 코드 저장소를 닫더라도 누구의 업무도 흐름도 중단되지 않습니다.

성공은 실패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TinyPilot은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서비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 뇌는 종종 그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성공적인 출시 이후 이틀 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고객들에게 주문받은 9개의 키트를 모두 배송한 뒤 머릿속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온갖 걱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모든 고객이 제품을 받았는데 단 하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혹시 고객들이 TinyPilot을 전혀 다른 용도로 기대하고 있었다면? 설마 일부 심각한 버그가 사용자의 서버를 몽땅 망가뜨리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맴돌았습니다.

첫 주문으로 포장한 9개의 TinyPilot

다행히 초기 고객들은 TinyPilot을 무척 만족스러워했고 그제야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주마다 새로운 문제가 터지면서 며칠씩 걱정에 사로잡혔습니다. 우체국에서 중요한 부품이 들어 있는 배송 물품을 분실하기도 했고, 긍정적인 리뷰 덕분에 주문이 폭주하면서 재고가 순식간에 소진되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세관 신고서를 잘못 작성하는 바람에 수출 위반으로 감옥에 가는 건 아닌지 가슴을 졸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부담감은 전적으로 제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재고가 며칠 동안 없다고 대체 누가 그렇게까지 신경을 쓸까요? 부족한 계획으로 주문이 늦어지면 고객이 실망할까 불안해지지만 실제로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배송이 지연될 것 같아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면 고객들은 바쁜 와중에 직접 연락해 줘서 감동했다고 답장을 보내곤 합니다.

최근 들어 스스로에게 가하는 부담을 덜어내고 일과 개인 생활을 분리하는 법을 점점 배워가고 있지만 여전히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느낍니다.

작년 목표에 대한 평가

작년 초 저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업에서 매출 2만 달러 달성하기

  • 결과: 6만 3천 달러 매출 달성

  • 평가: A+

처음에는 전망이 암울해 보였지만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9년 매출이 겨우 7천2백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거의 9배 성장한 것은 큰 성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글 10편 발행하기

  • 결과: 블로그 글 9편 발행

  • 평가: A-

블로그 글 10편을 발행하는 목표를 거의 달성할 뻔했지만 마지막 한 편은 글쓰기 강의 제작을 위해 포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블로그 활동의 결과에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글을 여러 편 작성했고 이를 통해 공감해 주는 독자들과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술 하나 익히기

  • 결과: 자바스크립트 심화 학습

  • 평가: B-

Rust를 배울 이유를 찾고 싶었지만 적절한 계기가 없었습니다.

대신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Vue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올해는 Vue 기반 정적 사이트 생성기인 Gridsome을 배웠습니다. 이를 활용해 TinyPilot의 판매 사이트를 구축하고 '이게 키토인가요?'를 개편하였습니다.

또한 순수 자바스크립트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도 익혔습니다. TinyPilot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빌드나 컴파일 과정 없이 오로지 순수 자바스크립트로만 구현되어 있습니다. 최신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얼마나 많은 복잡성을 줄일 수 있는지 새삼 놀라웠습니다.

4년 차 목표

TinyPilot의 연매출을 60만 달러로 성장시키기

물론 연매출 목표를 2만 달러에서 60만 달러로 잡는 것이 터무니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TinyPilot은 2021년 1월에 4만 3천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매달 평균 3%씩 성장하면 연매출 60만 달러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글 6편과 책 한 권 출간하기

1인 개발자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책 자가 출판을 막연히 꿈꿔왔는데요. 드디어 올해 그 꿈을 실현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글쓰기 실력을 실용적으로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제는 '영어 리팩토링: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효과적인 글쓰기'입니다.

TinyPilot 관리 자동화하기

제 여자친구는 파트타임으로 TinyPilot 업무를 돕고 있으며 재고 관리와 주문 포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것은 즐겁지만 이러한 방식은 확장성이 부족하고 취약합니다. 우리 둘 중 한 명이라도 며칠 자리를 비우게 되면 순식간에 업무가 밀려 큰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외주를 활용하여 최소 2주간 휴가를 가더라도 운영이 원활하게 지속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맺는말

퇴사하기 전 저는 스타트업에 관한 책을 읽고 팟캐스트를 듣는 데 몰두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매료되었던 부분은 바로 무한한 가능성이었죠.

자신만의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 달의 시간과 1만 달러의 자본만 있다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거나, 영업 사원을 새로 고용할 수도 있죠. 업계에서 이전에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커리어 전반에 걸쳐 저는 늘 미리 정해진 커리어 사다리 위에 있었습니다.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실제 일상 업무와는 겨우 희미한 연관성만 있는 임의의 기준들을 충족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죠. 관리자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라고 요청하면 "아니요. 지금은 더 나은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신 그 일을 하려고 해요."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사업을 하면서는 이런 말을 항상 하고 있네요! (물론 이제는 관리자와 직원 모두가 저 자신이지만요.)

제 사업 중 하나가 마침내 금전적으로 성공을 이루며 매출이 늘어났고 이는 곧 더 많은 가능성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기대했던 것만큼이나 정말 즐겁습니다. 스트레스도 있지만 즐겁네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믿을 수 없이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https://x.com/deliberatecoder/status/1356256679231434753

오늘은 제가 구글을 퇴사하여 독자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시작한 지 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해로 (2019년 대비 7배 성장하며) 총 6만 3천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프로젝트에서 얻은 교훈과 전체 재정 내역을 공유합니다.

업데이트


표지 이미지는 Loraine Yow의 것입니다. 이 글에 초기 피드백을 제공해 준 Monica Lent Blogging for Devs Community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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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개발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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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Subham Datta, "Popular Network Protocols" 1. 개요 이 튜토리얼에서는 가장 널리 사용되고 인기 있는 네트워크 프로토콜들을 소개합니다. 2. 네트워크 프로토콜 소개 의사소통과 정보 교환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역량입니다. 컴퓨터 네트워킹이란 여러 대의 컴퓨터와 장치를 케이블이나 위성을 통해 서로 연결하여, 거리와 상관없이 정보·자원·데이터베이스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네...

Jun 20, 2025
널리 사용되는 네트워크 프로토콜

커맨드 라인에 편해지는 법

원문: Julia Evans, "What helps people get comfortable on the command line?" 가끔 커맨드 라인을 써야 하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많은 이들이 여전히 터미널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어떤 조언을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워낙 오래전부터 터미널을 써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Mastodon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최근 1~3년 사이에 터미널 공포(?)를 극복한 분...

Jun 10, 2025
커맨드 라인에 편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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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S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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